낙관성 훈련에서의 핵심은 ‘좋은 일은 최대로’ 반대로 ‘안 좋은 일은 최소로’ 일어나게 생각을 조직화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고영건 교수는 사실 삶에서 언제나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나쁜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낙관적인 형태의 심리적 대처방식’이 삶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빈도를 조절한다고 말한다. 물론, 낙관적인 태도를 갖춘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데 심리학자도 동의한다. 때문에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의 삶에 내재한 아픔을 ‘우아하게 수락할 줄 아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내가 지닌 아픔을 우아하게 수락한다고 해도 치유는 혼자 할 수 없는 문제다. 고영건 교수는 포유류의 핵심감정들은 오직 인간관계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심장의 언어’에 해당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는 마음의 치유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하면서 기쁨, 희망, 믿음, 사랑, 감사, 연민, 용서, 그리고 경외감과 같은 긍정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심리학자인 저도 지칠 때가 있죠. 그럴 때 긍정적인 마음을 회복하게 하는 순간이 가족들과 함께할 때와 대학에서 ‘행복의 심리학’과 ‘사랑의 심리학’ 강의를 할 때입니다. 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이 과목들을 개설하면, 보통 4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합니다. 제 나이가 어느덧 그들의 아버지뻘이 되는데요. 강단에 서서 자식 같은 수강생 400명 이상에게 행복에 대해 얘기를 하면 그간 쌓였던 수많은 스트레스가 스르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긍정감정들을 경험하게 되죠. 관계 속에서 이런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야만 치유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