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59 SUMMER 2021

#클래쓰

스냅시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사진 보정하기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삶의 많은 부분들이 쉽고 편리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사진을 찍는 일이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필름이 필요했던 자동카메라는 사용방법이 복잡해 매번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후 다양한 기능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우리들의 포토 라이프는 대변혁기를 맞는다.
그러나 진정한 일상의 사진화를 가져온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스마트폰이다.
아무렇게 찍어도 중간은 가는 실력은 보장되지만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 사진 퀄리티는 아쉽다.
내 눈에 보이는 대로 담기지 않아 마음 상하기 일쑤였던 스마트 포토 라이프의 아쉬움을 오늘 달래본다.
편집부
사진 한상훈

기본은 구도,
격자를 활용하자

사진은 우리가 잊고 있던 어느 순간의 분위기와 그날의 대화까지 소환해준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욕심껏 찍어보지만 프로가 아닌 까닭에 구도도, 색감도 언제나 아쉽기만 하다. 이러한 아쉬움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진 보정 앱이 ‘스냅시드’이다. 무료인 데다 사용방법도 쉬워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박성욱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오늘 클래쓰는 우리가 사진을 찍으면서 흔하게 놓치는 ‘밝기’, ‘노출’, ‘채도’, ‘색온도’ 그리고 ‘선명도’를 중심으로 보정방법이 진행된다.
“미리 피사체를 정해 놓고 사진을 찍기보다는 일상에서 기쁘고 소중한 순간을 남겨놓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요. 저는 주변 환경에 인물이 잘 어우러진 구도를 잡는 게 가장 어려워요. 어떤 사진이든 누구와 함께했는지가 의미가 있는 건데 구도를 잘못 잡아 인물이 제대로 표현이 안될 때가 많아요.”
글로벌기획부 윤정민 팀장처럼 구도 잡기에 약하다면 사진을 많이 찍어 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여기에 카메라 설정의 ‘격자’를 활성화하면 카메라를 실행할 때 수직, 수평의 직선이 만든 네모들이 나오는데 이를 활용하면 훨씬 쉽다.

밝기와 색감 조정으로
카메라의 한계를 극복하자

SNS를 많이 한다는 자산운용지원부 서연재 대리와 전자등록업무부 박지연 대리의 경우 음식과 공간 그리고 풍경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한다. 이 두 사람에게 가장 큰 고민은 색감이었다.
“가장 어려운 게 음식의 색을 그대로 담는 거예요. 누가 봐도 먹고 싶은 음식처럼 찍고 싶은데 어떨 때는 칙칙하고 어떨 때는 색감이 너무 세게 나와요. 제 눈과 너무 다른 사진을 보면 아름다웠던 순간의 기억마저 훼손되는 느낌이에요.”
박성욱 작가는 우리가 사진을 보정할 때 무조건 밝기를 조절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한다. 밝기를 올리면 한 부분만 밝아지기 때문에 노출 조정은 필수이다. 배경이 어두우면 노출값을 높여 사진 전체를 밝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전체 배경의 밝기를 조정한 후 색 조정을 하면 완전히 다른 사진이 된다.
스냅시드에는 ‘분위기’라는 기능이 있다. 보통 일출이나 일몰 사진에 적용하면 효과가 크다. 분위기 값을 올리면 어두웠던 하늘이 밝아지고 밝은 지면이 어두워지면서 전체적으로 채도가 올라간다. 설명을 듣자 세 사람이 각자의 일몰사진에 분위기 기능을 적용하자 모두 ‘와’하며 탄성을 지른다. 마치 카메라의 한계를 인간의 손가락으로 극복하는 느낌이랄까.

무조건 밝기를 조절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밝기를 올리면 한 부분만 밝아지기 때문에 노출 조정은 필수이다.
배경이 어두우면 노출값을 높여 사진 전체를 밝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전체 배경의 밝기를 조정한 후 색 조정을 하면 완전히 다른 사진이 된다.

화이트 밸런스 보정 전

화이트 밸런스 보정 후

이어 우리에게 이름만 익숙한 HDR 기능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보통 노출 차이가 심할 때 사용하는 기능으로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해준다. 유럽의 건물처럼 디테일이 많은 풍경사진이나 음식 사진을 보정할 때 효과적이라고 한다. 음식 사진을 살리는 또 하나의 팁은 선명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가는 선들이 명확해져 바로 눈 앞의 음식처럼 색감이 확 살아난다.
몇 가지 기능만으로도 평범했던 사진이 새롭게 재탄생되는 놀라운 경험을 한 세 사람은 이제 어떤 사진이라도 다 살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색감을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조절하여 사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화이트 밸런스 기능이 가장 신기했다는 박지연 대리는 카메라의 성능에 사진이 좌우된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어 좋았다며 가장 빠르게 손으로 설명을 따라갔다. 항상 제한적인 카메라 기능이 아쉬워 여러 번 스마트폰을 바꿨다는 윤정민 팀장은 눈으로 담았던 풍경이 유사하게 사진에 표현된 것을 보고 이제 스마트폰 바꾸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아무렇게 찍다 보니 사진은 추억보다는 단순한 기록에 그쳤다. 비록 보정 앱의 힘에 기댈지언정 각자가 기억하는 그날의 감정과 분위기를 살릴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 사진 찍는 일은 나만의 드라마를 만드는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이다.

발행인이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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